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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7 00:30

농촌이 희망- 평창군 미탄면 율치리-올해 첫 정기포럼

“사투리로 웃게 만드는 주민 하나하나가 관광 자원”

[사진설명] 2005년 흥행했던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촬영지.

도농상생 프로젝트 올해 첫 정기포럼이 지난 19∼20일 1박2일 일정으로 평창군 미탄면 율치리 동막골 체험관과 영화촬영장 등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농도상생포럼 회원을 비롯해 올해 도농상생 프로젝트 대상 마을로 선정된 도내 10개 마을 대표, 강원도와 평창군 관계 공무원 등이 참가해 밤을 새워가며 마을 발전 방향과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마을은 2005년 영화 배우 강혜정 등이 출연한 ‘웰컴 투 동막골’ 영화의 성공으로 주말이면 500∼600명이 세트장을 보기 위해 몰리고 있다.


녹색 관광을 추진하려는 다른 농촌마을 대부분이 도시민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것과 비교하면 이미 상당한 이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찾아오는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로 대두됐다.


마을의 산 중턱에 있는 세트장만 돌아보고 1시간도 머물지 않은 채 인근의 다른 관광지를 찾는 현실을 극복하는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김관용 도 농어업정책과 주무관은 이날 참석한 도내 10개 마을 대표들을 위해 도 농촌관광시책과 농촌 마을의 성공한 축제, 마을 발전 계획 등을 소개했다.


이어 농도상생포럼 회원인 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 김기업 차장은 ‘문화코드 접목을 통한 농촌문화관광 활성화’에 대해 주제 발표했다.


김 차장은 “찾아오는 관광객을 사투리로 웃게 만드는 마을 주민 자체가 문화이고 자원”이라며 “고향을 꿈꾸는 모든 도시민의 기억이 바로 농촌마을의 경쟁력인 만큼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을 파악하고 자랑하는 것이 곧 문화관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너도나도 농촌관광을 말하면서 마치 관광이라는 이름이 돈에 짓눌리는 듯한, 끌려가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농촌 주민 스스로가 관광의 주인이 된다면 쉽게 극복할 수 있다”며 “관광 서비스가 아니라 행복과 건강의 바이러스를 살포한다는 생각을 갖자”고 덧붙였다.


김문규 이장은 “지난해 도농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번개포럼을 가진 후 들마루 축제, 체험관 신축 등 마을 발전을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려움이 많았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일치시키기가 쉽지 않았고 어떤 계획으로 마을을 발전시키는 것이 가장 적합한 것인지 알아내는 것도 무척 어렵다”고 말했다.


김 이장은 “그러나 올해는 마을 환경과 주민 등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들마루 축제를 발전시키고 체험 프로그램도 보완해 새농어촌건설운동을 유치하고 이를 발판으로 장기적인 발전계획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마을을 위해 농도상생포럼 회원인 구진혁 (주)누리넷 대표는 ‘웰컴 투 동막골 조성계획’을 제안했다.


구 대표는 “지난해 처음으로 이 마을을 찾았을 때 3분의 2가 할머니여서 어떻게 마을 발전을 추진할 수 있을 까 참 막막했다”며 “그러나 1년 사이 주민들 얼굴에 웃음이 많아지고 자신감이 보이기 시작해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영화와 테마가 살아 숨쉬는 전형적인 산촌마을로 까칠복숭아, 돌배나무, 일엽초 등 독특한 생태 자원을 적극 활용할 것과 마을 경제 활성화를 위해 농촌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을 제시했다.


밤샘 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마을에서 가장 젊은 이규호(37) 동막골 체험마을 사무국장은 포럼회원과 다른 마을 이장, 관계 공무원 등의 제안을 빠짐없이 기록하는 등 열성을 보였다.


이 사무국장은 “웰컴 투 동막골 영화에서는 불씨를 보관하는‘코쿨’이라는 전통 벽난로가 나오는 데 코쿨의 이미지를 영화 속 박등의 이미지와 매치시켜 마을의 마스코트를 개발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도농상생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마을에서 참 많은 일들이 시도되고 있고 작은 결실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즐거워했다.


미탄면장 등 평창군 공무원들은 “까칠복숭아나무 5,000 그루를 지원하고 동막골 세트장도 보수할 계획”이라며 “주민들이 체험 관광을 위해 숙박지 조성 등에 나선다면 가능한 행정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주원 농도상생포럼 회장은 “1년 사이 주민들의 달라진 모습을 지켜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며 “동막골과 코쿨 브랜드화 등으로 마을 발전의 큰 방향이 잡힌 만큼 마을의 인적자원, 환경적 자원을 적극 활용하고 각종 지원 예산을 확보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총평했다.


평창=김미영기자 mykim@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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